요약: 랭크 시스템의 변경사항 일부, 특히 개편된 배치 시스템 등에 대한 반응과 포지션별 대전 매칭의 영향은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지만, 포지션 랭크에 대한 반응은 그만큼 좋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3월 13일에 한국과 북미에서 포지션 랭크 시범 운영을 종료하고 해당 시스템의 도입을 전면 중단할 예정입니다. 또한 다이아몬드 이상 구간에서 발생하는 대전 매칭과 랭크 관련 문제에 대한 조사가 끝났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부득이 3월 말경 마스터 이상 플레이어를 모두 마스터 티어 0LP로 설정하고 다이아몬드 플레이어는 한 단계씩 강등될 예정입니다. (다이아몬드 IV 플레이어는 변동 없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랭크 팀의 에드 “SapMagic” 알토퍼입니다. 지난주에는 포지션 랭크, 높은 MMR 구간 대전 매칭, 래더 상위권 등과 관련된 주요 문제를 정리해드렸죠. 오늘은 해결책과 후속 조치 일정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 글은 저번보다 많은 분이 보실 것 같아서 현황을 꾸준히 확인하셨다면 이미 알고 계실 내용도 일부 포함한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그럼 서론은 이만하고 어서 랭크 게임의 현황을 샅샅이 살펴보도록 하죠.
긍정적인 변경사항
배치 시스템이 개편되어 시작 랭크를 예상하기 쉬워지고 게임이 끝날 때마다 피드백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호응을 받은 부분이죠.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을 지닌 스플릿 시스템, 특히 랭크 상승에 따라 실시간으로 진화하는 보상에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포지션별 대전 매칭의 영향 역시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포지션 랭크와 혼동하지 말아 주세요.) 대기 시간이 전체적으로 개선되고 주력이 아닌 포지션으로 배정된 게임의 승률뿐만 아니라 주력 포지션 배정률까지 상승했죠. 게다가 대부분의 경우 포지션 자동 배정률이 하락했습니다.
다른 변경사항에 조정이 필요한지 파악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데요. 그동안 스플릿 보상, 테두리, 휘장 가장자리에 표시되는 지난 시즌 랭크 등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포지션 랭크
포지션 랭크의 경우 대대적인 도입에 앞서 피드백을 받고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북미와 한국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해왔습니다. 그리고 시즌 시작 후 6주 동안 버그 수정과 다양한 조정이 수차례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랭크 상승이 너무 오래 걸리고, 주력이 아닌 포지션으로 배정된 게임은 불만족스럽고,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에 배정된 팀원이 게임을 대충하는 경우가 있는 등 아직도 불만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반응은 소셜 미디어에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다양한 부분에 대한 여러분의 호불호를 파악하기 위해 끊임없이 여론 조사를 진행하는데요. 포지션 랭크 도입 이후 북미와 한국에서 해당 시스템에 대한 만족도가 20~30%만큼이나 급격하게 하락했습니다.
여러분의 피드백을 검토한 뒤 마음을 다잡고 포지션 랭크를 개선할 방법을 하나하나 살펴보았습니다. 결국 LP 보정이나 승급전 등을 손보는 조치만으로는 포지션 랭크를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없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해당 시스템으로 인해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근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피드백이 지배적이기 때문이죠.
도입 초기부터 기능을 여러분과 함께 개발하고 게임의 재미를 해치는 경우 원상 복구하겠다고 다짐해 왔으며, 이제 와서 플레이어 여러분께 드린 약속을 번복할 생각은 없습니다. 따라서 3월 13일에 북미와 한국에서 포지션 랭크 시범 운영을 종료하고 해당 시스템의 본격적인 도입을 중단할 예정입니다.
롤백은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 롤백 후 랭크는 포지션 랭크 중 가장 높은 티어 기준입니다. 여러분의 랭크, LP, 승급전 상태와 진척도 등은 모두 그대로 유지됩니다. 가장 높은 랭크가 임시 랭크인 경우 해당 랭크와 남은 배치 게임 수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 획득하신 보상은 그대로 갑니다. 획득하신 랭크 문장과 스플릿 보상, 진척도 모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 승급전 도우미 보너스도 유지됩니다. 포지션마다 달성하신 가장 높은 랭크를 고려하여 승급전 도우미 자격 여부가 결정됩니다.
포지션 랭크를 중단하게 되었지만,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지는 않았습니다. 관련 기능을 개발하며 대전 검색 시간 단축, 주력 포지션 배정률 상승 등 아주 많은 부분에서 대전 매칭 시스템이 개선되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포지션 랭크가 없어지더라도 주력이 아닌 포지션으로 배정되었을 때 공평한 게임이 되도록, 포지션별 대전 매칭 기능은 유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데요.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면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높은 MMR 구간에서 대전 매칭과 랭크
다이아몬드 이상 구간에서 대전 매칭 관련 문제가 흔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저번에 말씀드린 대로 상위 티어를 재조정했기 때문에 일부 문제는 예상했지만, 실질적으로 해결이 필요한 문제도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먼저 아이언과 그랜드마스터 티어를 추가하는 과정에서 승률이 40%가 안 되는데도 꽤 많은 수의 플레이어가 (한 서버에 많게는 155명까지) 그랜드마스터 티어에 올라갈 수 있게 되는 버그가 발생했습니다. 또한 비슷한 버그로 인해 일부 다이아몬드 플레이어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랭크까지 올라갈 수 있게 되었죠.
버그를 둘 다 수정했지만 이후 자신의 랭크가 재조정되는 동안 획득하는 LP보다 잃는 LP가 많아져서 정체된 느낌을 받는 플레이어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버그의 영향이 남아있어 래더 상위권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피드백도 계속 받고 있습니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면 휴면 강등과 정상적인 플레이가 이루어지면서 결국에는 실력에 비해 랭크가 과장된 플레이어 모두 제자리를 찾아가게 되겠지만, 이러한 조정 과정이 몇 달 이상 지속된다면 그동안 수준급 플레이어는 불만족스러운 게임을 계속 참아야 하겠죠.
따라서 래더를 이대로 두기보다 3월 말에 모든 지역에서 다이아몬드 이상 구간을 부분적으로 초기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재는 3월 말이 목표지만 접근 방식을 확실히 검증하지 않으면 새로운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신중함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날짜를 확정하거나 변경해야 하는 경우 다시 공지해드리겠습니다.
초기화는 아래와 같이 진행됩니다.
- 마스터, 그랜드마스터, 챌린저 플레이어는 모두 마스터 티어 0LP로 설정됩니다. 래더 상위권을 초기화하면 시즌 초기 버그를 통해 마스터 티어에 오른 플레이어가 더욱더 빠르게 강등되고 LP 획득량 정상화에도 도움이 되겠죠.
- 다이아몬드 플레이어는 한 단계씩 강등되지만, 다이아몬드 IV 단계 아래로 내려가지는 않습니다. 강등이 이루어지면 시즌 초기 비정상적으로 높은 랭크까지 올라가게 된 플레이어의 LP 획득량이 완전히는 아니지만, 부분적으로나마 개선될 것입니다.
- 획득하신 보상은 유지되지만 새로운 랭크에 맞추어집니다. 보상 진척도는 변동이 없겠지만 스플릿 1 감정표현을 획득하셨거나 랭크 문장을 업그레이드하신 경우 초기화 이후 랭크에 맞춰질 예정입니다.
- 그랜드마스터와 챌린저 티어는 임시 잠금 상태가 됩니다. 초기화 1주 뒤에는 그랜드마스터 티어, 2주 뒤에는 챌린저 티어의 잠금이 순차적으로 해제됩니다.
시즌 도중 초기화는 모두에게 힘든 일이니 위에 말씀드린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파급 효과를 최소화하고자 하는데요. 하위 랭크에서는 이러한 극단적인 조치가 필요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므로 전체 랭크 초기화는 불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정당하게 현재 위치까지 오르신 분께 불편을 끼쳐드리게 된 점은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래더 상위권의 신뢰도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앞으로의 일
랭크 팀을 대신해 포지션 랭크뿐만 아니라 랭크 시스템 변경사항 전반에 걸쳐 함께 고생해주신 플레이어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언제나 플레이어 여러분의 즐거움이 최우선입니다. 모두가 더욱더 재미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여러분과 끊임없이 연구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지만, 항상 성공할 수는 없겠죠. 이러한 개발 방식의 장점을 확실하게 보여드릴 기회가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다음 여정에도 함께해주셨으면 원이 없겠습니다.
오늘 언급되지 않은 문제를 발견하셨거나 랭크 시스템에 대한 좋은 피드백이 있다면 언제든지 저희에게 알려주세요. 넓은 마음으로 아낌없이 도움을 주시는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럼 협곡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