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기동형 암살자, 크로마, 챔피언 삭제, 그리고 우주 용 키우기에 관한 질문에 답해드립니다.
왜 기동형 암살자 챔피언이 게임 디자인 측면에서 바람직한 역할군이라고 생각하나요? 각 플레이어가 게임에 영향을 주는 능력은 동등해야 하지만, 기동형 암살자 챔피언이 게임에 있으면 팀의 승리 거의 대부분은 기동형 암살자가 중심이 됩니다. 예를 들어, 렝가가 등장하는 게임에서 렝가는 적의 후방에서 적을 단번에 처치해서 게임의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지만, 뒤처질 경우 사실상 4대5게임을 플레이하게 됩니다.
기동형 암살자 챔피언은 위험도도 높고 보상도 높은 역할군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스노우볼 효과가 가장 극단적으로 발휘되는 요소입니다. 그래서 기동형 암살자가 그렇게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많은 플레이어 여러분이 원하는 것처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개인 기량으로 게임을 “이끌”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이죠.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특히 기동형 암살자 역할군에서, 스노우볼 효과가 발생할 수는 있지만 모든 게임플레이가 완전히 무시되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어, 적 팀의 기동형 암살자가 앞서 나갈수록 반격할 수 있는 선택지가 점점 제한되는 것은 자연스럽겠지만, 5킬0데스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저항할 수 있는 방법이 어느 정도는 있어야 합니다. 집중 공격, 군중 제어기를 활용한 추격 방해, 그리고 소환사 주문 등의 요소는 불리한 상황에 있더라도 제 역할을 다해야 하는 거죠. 다른 한편으로, 20킬0데스를 올린 기동형 암살자는 저항을 그다지 받지 않으면서 승리해야만 할 겁니다. 처치당할 기회가 20번이나 있었는데도 꾸준히 앞서 나갔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말해, 기동형 암살자는 반격할 기회가 충분히 있는 한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바람직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탈론의 침묵 삭제와 같은 변경사항은 작아 보일 수 있지만 많은 역할군의 생존 확률이 증가하는 경우를 충분히 만들어줍니다.)
라이엇 게임즈는 챔피언 삭제를 고려한 적이 있나요? 챔피언 전체 재작업이 일반적으로 적용되기 전에 고려한 적은 없었나요?
특정 챔피언의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은 지금까지 전혀 고려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절대 고려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보다는 출시된 지 오래되어 문제가 많은 챔피언이 있다면 잘 살펴보고 소규모 재작업이나 대규모 시각 효과 및 게임플레이 업데이트를 통해 손보려고 합니다. 특정 챔피언의 서비스를 종료하는 선례가 만들어지면 자신이 어떤 챔피언에게 들인 시간과 노력이 어느 순간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플레이어 여러분이 항상 걱정하게 되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 여러분이 그런 걱정을 하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크로마를 만들 스킨은 어떻게 선정되나요?
크로마는 챔피언을 추가적으로 꾸미고 다른 색 조합을 시험해 봄으로써 플레이어 여러분에게 다양하게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로마는 일반적으로 챔피언 모델 텍스쳐 변경으로 제한되어 있으며, 파티클 부가 효과나 시각 효과는 거의 변경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프로젝트 등의 스킨에는 현재 크로마가 없습니다. 프로젝트 계열 스킨 중 프로젝트: 레오나를 예로 들면, 방패와 검이 노란색으로 뒤덮여 있고 기본 공격과 스킬도 노란색 효과로 통일되어 있습니다. 프로젝트: 레오나의 모델 텍스쳐를 변경하면서 부가 효과가 변경되지 않는다면 이상하게 보일 겁니다. 앞으로는 더 많은 스킨에 크로마가 적용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계획하고 있지 않습니다.
현재 모든 신규 스킨에 대해서는 크로마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전설급이나 초월급 스킨은 예외로 하고 있습니다. 전설급이나 초월급 스킨에서는 플레이 경험의 본질을 포착하는 데에 중점을 두려고 합니다. 크로마가 스킨에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전설급과 초월급 스킨을 출시할 때는 기본이 되는 플레이 경험에 노력을 집중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출시한 지가 더 오래된 스킨들에 대한 크로마는 어떨까요? 처음에 크로마는 과거에 출시된 스킨을 대상으로 하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2018년 몇 가지 테스트를 실시한 후, 오래된 스킨의 크로마가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스킨의 크로마만큼의 감동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거의 10대1의 차이였죠. 최근 용 조련사 계열의 사례에서 처럼, 관련된 테마를 손보는 경우 과거에 출시된 스킨의 크로마를 출시할 가능성은 여전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 외에는 과거 스킨을 위해 제작하는 크로마 수를 앞으로 최소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는 메카 아트록스와 인간사냥꾼 아칼리 등 챔피언 업데이트와 함께 짝을 이루는 크로마 출시를 테스트했으며, 현재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우렐리온 솔을 반려동물로 기를 수 있다면 피부의 질감은 어떨까요?
아우렐리온 솔의 비늘은 피아노 건반 같아서, 비늘 하나하나에서 독특하고 치명적인 달콤한 선율이 흘러나옵니다. 그 끝없는 꼬리를 쓸어내리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감미로운 곡조가 연주됩니다. 아우렐리온 솔의 피부는 마치 거울 같아서, 감촉은 매끄럽고 그 안에는 무한한 깊이가 숨어있습니다. 어느 순간 아우렐리온 솔은 학교에 가기 전 재빨리 땋아주는 막내 여동생의 황금빛 머리칼처럼 비단결 같아집니다. 그러더니 다시, 얼음장처럼 차갑지만 손을 뗄 수 없게 변합니다. 아무리 지나도 감각이 가시지 않는, 참을 수 없는 화상이 남을 때까지 따갑게 쏘기도 합니다. 깊고 깊은 먼지더미에서 건져 올린 뼈다귀처럼, 고대로부터 내려왔으며 알아볼 수 없는 무언가가 손가락의 감각을 교란시키기도 합니다. 산호처럼 거칠고, 금속처럼 녹아내립니다. 강함과 부드러움이 동시에 있고, 손가락으로 혀를 집었을 때와 같이 미끄럽고 살점이 느껴집니다. 과자를 먹을 때 손가락 끝에 고소한 과자 가루가 남는 것처럼, 아우렐리온 솔에 손을 대면 자신의 죄책감으로만 확인할 수 있는 고운 별가루가 손끝에 남습니다.
아우렐리온 솔의 턱을 꼭 긁어주세요. 그럴 때 아우렐리온 솔이 왼쪽 다리를 쿵쿵거리며 통제할 수 없는 춤을 추는 모습을 보면 즐거워진답니다. 우주를 창조할 수 있는 아우렐리온 솔도 기분 좋게 턱을 긁어 줬을 때 다리가 절로 움직이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아우렐리온 솔은 아주 착한 아이랍니다.
플레이어 여러분께서 남겨 주신 소중한 질문은 빠짐없이 읽으려 최선을 다하겠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분께 답변을 드리지는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다른 글을 통해 설명드린 부분일 수도 있고, 응답하라 라이엇의 취지와 맞지 않는 질문일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규 기능 발표나 기존에 논의된 사항은 여기서 다루지 않죠. (개별 사안에 대해 명확한 설명이 필요한 경우는 예외겠지만요.)
질문에 대한 답변이 올라오지 않더라도 저희는 플레이어 여러분께서 주신 의견에 귀 기울이고 있으며 질문과 직접 관련된 담당자와 그 내용을 공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