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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인사이드] 오디세이: 구출 게임 모드 개발 과정

초토화 봇이 되어 게임을 플레이한다면? 리그 오브 레전드의 신규 PvE 게임 모드 개발 과정을 확인해보세요.

글쓴이: Riot_Mort

이 글을 플레이어 여러분이 읽고 있을 때에는 이미 과거의 이야기가 되어 있겠죠. 오디세이 이벤트가 한창 진행 중일 테니까요. 오디세이 이벤트를 즐기시는 플레이어 여러분들께 임무가 너무 어렵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디세이 이벤트 개발 시작 단계부터 저희는 신규 스킨, 애니메이션 트레일러, 그리고 수많은 임무와 전리품을 만나볼 수 있는 한 편의 서사시와 같은 깜짝 놀랄 만한 이벤트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요소들의 중심이 될 신규 PvE 게임 모드를 계획했죠. 그럼, 오디세이: 구출 게임 모드 개발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차세대 PvE 게임 모드

이번 PvE 게임 모드 개발 과정에는 상당히 큰 목표가 있었습니다.

  • 모든 수준의 플레이어가 즐길 수 있으면서도, 게임 모드 전체를 경험하고 싶은 플레이어를 위한 멋진 도전 과제를 갖춘 PvE 모드 개발
  • 여러 게임에 걸쳐 유지되는 진행 상황 시스템 추가
  • 4~5개월의 개발 기간이 소요되는 신규 게임 모드를 오디세이 이벤트 시작과 함께 공개

이 목표들을 세우니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꽤나 분명히 알 수 있었습니다. 5단계 게임 난이도 설정 등 개발 초기의 결정을 내릴 때, 설정해둔 목표가 도움이 되었죠. 게임 모드 난이도는 대부분의 플레이어 여러분이 성장하며 진행해 갈 수 있는 4개의 난이도와, 많은 열혈 플레이어 여러분의 게임 실력과 팀워크를 시험할 수 있는 1개의 난이도로 기획되었습니다.

그 외의 결정을 내리는 데에는 더 많은 토론과 개발이 필요했습니다. 예를 들어, 초기의 오디세이 계획에서는 야스오/소나/징크스/말파이트, 그리고 악당 역할을 맡은 케인까지 5개 스킨을 생각했지만, 저희는 다섯 명이 플레이하는 게임 모드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오디세이 팀에 챔피언 한 명을 더 추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미 정해진 챔피언 조합을 고려했을 때, 주문력 기반 챔피언이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많은 토론 끝에, 오디세이: 구출 게임 모드에 요구되는 게임플레이와 개성 모두를 가지고 있는 직스를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오디세이 이벤트에 강화 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도입된 게임 진행 상황 시스템은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습니다. 초기 기획안은 대부분 빠르게 수정되었는데요, 추가 능력치 획득이나 약간의 스킬 효과 변경 등 리그 오브 레전드의 기존 아이템 체계와 너무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국 저희의 신규 게임 모드 목표와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냈습니다.

“초토화 봇이 되어 플레이하는 게임은 어떨까?”

초토화 봇 게임 모드는 과거 몇 차례 적용되었던 게임 모드로, 2016년의 티모 강림 이벤트가 가장 유명하죠. 초토화 봇 모드의 초토화 봇들은 엄청나게 강력하고 말도 안 되게 강한 스킬을 사용합니다. 초토화 봇 모드가 많은 사랑을 받았고, 저희가 기획하고 있었던 게임 모드가 PvE 모드였기 때문에, “역할을 바꿔서 직접 초토화 봇으로 플레이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강화를 획득하고 더 많이 장착할수록 초토화 봇에 가까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강화 시스템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강화 시스템 개발에서 주요한 기준이 되었던 한 가지는 “강화로 인해 챔피언의 기본적인 작동 방식이 바뀌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소나가 아무리 강화를 장착해도 소나를 플레이하는 방식 자체는 그대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거죠. 그래서 소나의 Q – 용맹의 찬가를 충전 공격으로 변경해서 충전된 상태에서 사용하면 더 많은 피해를 입힐 수 있게 하는 등의 대규모 체계적 변경은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일부 강화는 극초반에 개발된 후 전체 개발 과정 동안 살아남았습니다. 물론 약간은 조정되었지만요.

무자비 강화는 짧은 시간 동안 라이엇 내부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강화 중 버그가 가장 많은 편이기도 했습니다.
흩뿌리기, 지연 폭발 그리고 잔여물 강화도 꽤나 초반에 추가된 후 개발 과정에서 살아남았습니다.
징크스의 통제 불능 강화도 개발 극초반에 추가된 후 마지막까지 생존했습니다.

물론 강화 개발 과정에서 모든 것이 정확히 의도한 대로 움직여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나타난 버그 중 일부는 웃기기도 하고 재밌었기 때문에, 그러한 재미 요소들을 게임 모드에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외에 대부분은… 그저 버그일 뿐이었죠.

폭포 강화는 의도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소나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설정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유리하게 작동할 수도 있었습니다.
대부분은 그저... 이상한 시각 효과가 나타날 뿐이지만요. 와작와작 지뢰 잘못 깔았어요, 징크스.

물론 게임을 너무 왜곡하거나 위력이 너무 강력해서 삭제할 수밖에 없었던 강화도 일부 있었습니다. 개발 초기 단계에서 군중 제어 효과는 너무나도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적이 거의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죠. 이 점을 염두에 둔다면 강화의 군중 제어 효과가 원래 얼마나 강력했는지를 상상하실 수 있을 겁니다.

쿵쾅쿵쾅(가칭) 강화는 매초 적들을 끌어당겼습니다. 기본적으로 6초 동안 지속되는 지나치게 강력한 군중 제어 효과였습니다.
추진 강화는 원래 아군을 위해 사용하도록 설계되었지만, 궁극적으로는 아군 사이 난장판을 유발하는 강화가 되었습니다.
대격변(가칭)은 보통 효과보다는 역효과가 더 많았던 실험적 강화였습니다. 보기에 좋기는 했죠.

맹공 난이도의 귀환

대부분의 플레이어 여러분을 위해 4개의 난이도를 마련하는 한편, 진정한 도전을 원하는 플레이어 분을 위한 난이도를 하나 계획했습니다. 맹공 난이도가 돌아올 때가 된 거죠. 맹공 난이도에서는 영역마다 위험 요소가 두 가지 적용되고, 적들이 소떼처럼 밀려들며, 거대 몬스터들이 새롭게 등장하는 등 여러 가지가 추가되었습니다. 플레이할 수 있도록 밸런스를 조정하긴 했지만 여기에 도전하는 건… 꽤나 어려울 겁니다.

강화 장비를 5개 장착하면 맹공 난이도가 어렵긴 하겠지만 말도 안 되게 어렵진 않겠죠. 강화 장비를 2개만 장착하고 맹공 난이도에서 승리해야 진정한 도전일 겁니다! (강화 장비를 1개만 장착하거나 아예 장착하지 않고 승리하는 것이 가능한지는 저희도 잘 모르겠습니다…) 맹공 난이도 도전자의 도전 정신과 보람을 더욱 증가하도록 점수 시스템도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정도가 지나쳤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원래 맹공 난이도에서는 거품 위험 요소가 끊임없이 발사되도록 기획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죠.
많은 경우에는 피해량이 부족하면 정말로 손쓸 수 없게 되어 버립니다. 만화 같은 상황이 벌어지죠.

공포스러운 케인과의 마지막 결전

마지막으로, 게임 모드 마지막에서는 전혀 정신을 지배하려고 하지 않으며 믿음직스럽기만 한 낫인 라아스트를 손에 든 케인을 상대하게 됩니다. 케인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저희는 리그 오브 레전드PvE 모드의 최종 보스가 가지는 한계를 넘고 싶었습니다. 별 수호자 이벤트의 최종 보스를 통해서는 다양한 스킬을 여러 방식으로 회피하는 조작 능력을 비롯해, 최종 보스를 공격할지 아니면 최종 보스가 소환한 몬스터를 공격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최적의 시간당 피해량 판단 능력을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요소는 주로 플레이어 개인에 대한 것이었죠. 그래서 케인 개발 과정에서는 플레이어 여러분이 승리를 위해 협력하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케인의 일부 공격 패턴은 플레이어 여러분을 모이게 하고, 흩어지게 하고, 원을 그리며 움직이게 하고, 심지어 전투에 불리한 지형 밖으로 케인을 이동시키도록 강제합니다.

세부 내용을 미리 말해서 김 새게 하지는 않겠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마치며

오디세이: 구출 게임 모드 개발 과정에서, 저희 개발 팀은 모든 플레이어 여러분이 즐길 수 있는 재밌고 흥미진진한 PvE 게임 모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즐길 수 있는 요소를 많이 준비해 두었으니, 다양한 강화 조합을 시험하고, 최대한 많은 임무를 완료하고, 자신만의 최고 점수 기록을 남겨보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고 점수가 얼마나 높게 기록될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디세이: 구출 모드에 대해 좋았던 점이나 개선이 필요한 점에 대한 플레이어 여러분의 의견을 들려주세요. 이번 오디세이: 구출 모드에서 많은 것을 배워서 앞으로 더 나은 게임을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케인에 맞서 승리하시고 맹공 난이도에도 도전해보세요! 다음 번에 새로운 소식을 들고 오겠습니다. 플레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실제 게임에는 등장하지 못한 장면들… 

실험용 강화를 사용하자 말파이트가 깽깽이 발로 가게 되었습니다.
말파이트 5명이 손 잡고 모이면 나타난다는 우정의 원입니다.
프로젝트 시작 후 80%의 기간 동안 사용된 임시 로딩 화면입니다.
테스트 팀은 맹공 난이도 승리에 도전할 때면 가끔씩 정신을 놓고는 합니다. 플레이어 여러분은 이러지 않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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