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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 개발에 대한 9가지 흥미로운 사실

눈덩이, 포옹, 그리고 누누 봇

글쓴이: bananaband1t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가장 천진난만한 단짝이 될 누누와 윌럼프를 이번 주 PBE 서버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데굴데굴 눈덩이!’를 기다리는 동안 게임 기획자 Justin “Riot Xenogenic” Hanson, 컨셉 아티스트 Justin “Riot Earp” Albers, 서사 작가 David “Interlocutioner” Slagle이 들려주는 누누와 윌럼프 개발에 대한 짤막한 뒷이야기 9개를 확인해보세요!

1) 누누와 윌럼프의 새로운 스킬 개는 개발 첫날부터 (사실상) 정해져 있었습니다.

 누누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최초 30개 챔피언 중 하나이기 때문에 누누의 궁극기가 만들어진지는 거의 10년이 되었습니다. 절대 영도는 누누와 리그 오브 레전드의 대표 스킬이기 때문에 궁극기는 변경하지 않았습니다. 누누와 윌럼프가 전장의 폭풍을 이겨낼 수 있도록 보호막이 추가되기는 했지만요. 잡아먹기도 정글 목표물 관리자라는 누누의 정체성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고,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윌럼프가 몬스터가 아닌 대상에게도 이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제 드디어 적 챔피언에게 강타를 쓰고 잡아먹기까지 사용하는 판타지를 실현할 수 있게 되었죠.

2) ‘데굴데굴 눈덩이!’플레이테스트는 개발 과정에서 가장 인상적인 순간이었습니다.

Riot Xenogenic 은 게임에서 데굴데굴 눈덩이!를 테스트해보자 마자 ‘이건 물건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합니다. 플레이테스트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이 스킬에 매료되었습니다. 이 스킬은 갱킹을 가고 정글을 활보하는 데 재미를 더해주었죠. 눈덩이가 목표물로부터 크게 빗나가서 벽에 부딪혔을 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Interlocutioner는 “이 스킬이 누누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실패해도 재미있거든요. 게임을 플레이하는 게 결국 재미를 위해서라는 느낌을 줘요. 이건 누누와 윌럼프가 원하는 것이기도 하죠”라고 말합니다.

3) E스킬인 ‘눈덩이 팡팡팡’만드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약 20개의 버전을 거치고 나서야 스킬을 확정할 있었죠.

누누와 윌럼프의 스킬 중 대부분은 초기에 결정되었지만, 개발 막바지가 되어서야 스킬을 마무리지을 수 있었습니다. E스킬 작업이 순탄치 않았기 때문이죠. Riot Xenogenic은 “애초에 서로 시너지가 그다지 없는 스킬로 시작하는 바람에 E를 어떤 스킬로 만들지도 파악하기가 힘들었다”며 “결국 이 스킬을 군중 제어기로 만들어서 궁극기를 더 안정적으로 쓸 수 있게 해 주고 수비형 탱커 역할을 더 잘하게 해줄 수단을 주기로 했어요”라고 말합니다. (수비형 탱커는 브라움처럼 아군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전투를 방해하는데 특화된 챔피언입니다.)

게다가 ‘눈덩이 팡팡팡’은 진정한 팀 플레이 스킬입니다. 누누가 대상에게 눈덩이를 명중시키면 윌럼프가 대상을 땅과 함께 얼려버리죠.

누누 컨셉 아트

4)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벽에는 누누와 윌럼프의 모험을 그린 이야기책이 걸려있습니다. 직접 그린 삽화가 있는 걸작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크레용으로 그렸습니다.

누누의 서사 작가 Interlocutioner 가 개발 초기에 완성한 이 명작은 장난기 넘치는 누누와 윌럼프의 성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Riot Earp 는 크레용으로 그렸다는 게 정말 적절한 것 같았다고 말합니다.

5) 윌럼프는 무시무시한 거인으로 만들 수도 있었지만, 푹신하면서 껴안고 싶은 친구라는 설정에 대한 반응이 좋았습니다.

컨셉 아티스트들이 하루를 투자해 윌럼프 아트의 작업 방향을 구상하며 누누의 업데이트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사랑스러운 설인에서부터 끔찍한 괴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컨셉이 만들어졌죠. Riot Earp는 “괴물 같아 보이는 윌럼프를 작업할 때마다 주변에서는 ‘그런데 복슬복슬하게 만들어보면 어떨까’하는 반응이었어요. 윌럼프에게는 껴안고 싶게 만드는 뭔가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반응이 나왔던 게 확실해요”라고 설명합니다.

하루를 투자해 구상한 누누의 컨셉 아트

이건 공식적으로 말씀드리는 건데, 부드러운 털과 긴 팔을 지닌 윌럼프는 포옹이라면 룬테라 제일입니다. 반박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죠. Riot Earp는 귀환 중에 윌럼프는 누누를 공중에 던진 후 받아서 꼭 안아주는데 본인도 누가 그렇게 던져서 안아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6) 누누와 윌럼프 업데이트의 (비공식) 목표 하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사망 애니메이션 가장 가슴 아픈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용 조련사 트리스타나보다 더 가슴 아프게 만들려고 했죠. Riot Xenogenic은 “새로운 누누를 플레이하다 보면 즐거운 순간이 많아요. 그래서 누누가 죽었을 때 분위기를 처지게 하면 플레이어가 끊임없이 계속되는 즐거운 분위기에 무감각해지지 않게 할 수 있어요. 이렇게 하면 재미있는 순간이 더 실감 나도록 할 수 있죠”라고 말합니다.

저희가 직접 만들긴 했지만 봐도 봐도 마음이 아프네요. 플레이어 여러분도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하고 보세요.

7) 게임 내에서 윌럼프가 내는 모든 소리는 인간의 언어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Interlocutioner는 “윌럼프는 츄바카처럼 소리를 내기 때문에 누누만 알아들을 수 있긴 하지만 엄연히 말을 하는 것이고, 저희도 윌럼프가 뭐라고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어요”라고 말합니다. 윌럼프의 성우가 윌럼프가 내는 소리의 높낮이를 어떻게 조절해야 할지 알 수 있도록 개발 팀은 윌럼프가 내는 소리의 영어 번역문을 윌럼프의 성우에게 전해주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두 짝꿍의 대화 소재는 뭘까요? Interlocutioner는 “윌럼프는 나이가 엄청나게 많아서 세계를 보는 관점이 달라요. 윌럼프는 때로는 가장 친한 친구인 누누와 재미있게 놀기 위해 지혜를 숨기기도 하지만, 멘토처럼 조언을 해줄 때도 있죠”라고 설명합니다.

8) 누누의 핵심적인 성격과 연관된 트롤스러움을 누누로부터 빼내서 누누 봇에 몰아넣었습니다.

누누 봇은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는 트롤입니다. 귀가 찢어질듯한 자전거 경적 소리를 내며 잔뜩 겁먹은 로봇이 들어있는 전기 공을 굴리면서 중단 공격로를 내달리죠. 달리는 내내 ‘타워 다이브 하자’ 같은 트롤이 으레 입에 담을만한 말을 내뱉습니다.

9) 주문력 누누의 꿈은 아직 살아 있습니다.

절대 영도에는 여전히 주문력 계수가 있고 주문력을 키우면 누누의 눈덩이에 맞았을 때 트럭에 치인 듯한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Riot Xenogenic 은 “방금 전 플레이테스트에서 눈덩이를 럭스에게 맞췄는데 한 방에 죽어버렸어요. 포식자를 쓴 상태에서 이동 속도가 약 900인 상태로 눈덩이를 굴렸죠. 사이온 궁 같았어요. 그 상태에서 충돌했더니 럭스가 그냥 사라져버렸어요”라고 말합니다. 그 플레이테스트 후 눈덩이의 주문력 계수와 이동 속도 둘 다 약간 하향 조정되었지만, 주문력 누누의 꿈은 아직 살아 있습니다.

2주 후 누누와 윌럼프가 소환사의 협곡에 등장하면 플레이어 여러분도 원샷원킬 명장면을 연출해보세요. 그리고 완벽한 우정으로 소환사의 협곡을 누비는 누누와 윌럼프를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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