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하단 공격로 추세와 배틀로얄 모드에 대해 답해드립니다.
최근 하단 공격로 추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8.11 패치 적용 이후 하단 공격로에서의 챔피언 다양성이 넓어진 점을 대체로 바람직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거 몇 년에 걸친 시간 동안 하단 공격로 추세가 정해졌던 양상을 고려하면, 마법사 챔피언, 큰 피해를 입히는 근접 챔피언, 적진을 파고드는 기동형 전사 등 모든 역할군의 챔피언이 주요 딜러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 된 것은 흥미로운 일이죠. 리그 오브 레전드가 이렇게 오랫동안 플레이어 여러분께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플레이할 때마다 게임의 내용이 달라지고 새롭게 직면하는 어려움에 도전하기 위해 꾸준히 실력을 연마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하이머딩거+피들스틱과 같은 조합으로 인해 더욱 역동적으로 변모한 하단 공격로는 과거에 한동안 보던 것과는 근본적으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시간이 지나며 어떤 다른 전략과 챔피언 조합이 등장할지 무척 기대됩니다.
이렇게 다양한 역할군이 등장하는 추세에 따라 하단 공격로 챔피언과 아이템을 조정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미 8.12 추가 패치의 아이템 변경을 통해 일부 조치를 취했으며, 지난주 8.13 추가 패치에서도 추가로 후속 조치를 적용했습니다. 앞으로도 상황을 지켜보며 가능한 한 조정 작업을 계속하려 합니다. 저희가 조심스럽게 변경을 적용하는 이유는, 치명타 성장형 원거리 딜러가 적절한 위력을 발휘하면서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변경해 가는 동시에, 케이틀린 같은 챔피언이 하단 공격로의 챔피언 다양성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점에도 주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왜 오랫동안 패치에서 변경하지 않았던 챔피언들이 갑자기 다시 나타나나요?
“갑자기 다시 나타나”는 것이 가리키는 의미에 따라 질문의 의미가 조금 달라질 것 같습니다. 이 질문은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어떤 챔피언이 직접적인 변경이 없었는데도 갑자기 강한 위력을 보이는 추세가 되었다.
- 어떤 챔피언이 한동안 변경되지 않아서 패치 노트에서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 나타났다.
첫 번째 의미로 해석한다면, 게임의 추세는 2주마다 적용되는 정규 패치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가 부분적으로 변경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진화하게 됩니다. 룬, 아이템, 챔피언, 또는 내셔 남작이나 협곡의 전령 등 그 외 게임 체계상의 요소를 막론하고, 모든 변경사항은 게임의 추세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치고, 이 때문에 어떤 챔피언이 다른 챔피언에 비해 유리해지기도 하죠. 예를 들어, 만약 고통스러운 상처 효과를 제거한다면 체력 재생이 높은 챔피언은 직접적인 변경이 없더라도 게임에서 상당히 강한 추세를 보이게 될 겁니다. 반대로 고통스러운 상처 효과를 강화한다면 아마도 체력 재생이 높은 챔피언은 꽤나 불리한 처지가 되겠죠. 극단적인 경우를 예로 들었지만, 저희가 말씀드리려는 요지는 잘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두 번째 의미로 해석한다면, 어떤 챔피언이 갑자기 패치 노트에 나타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 이유는 개발자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해당 챔피언을 변경하는 것이 리그 오브 레전드에 더욱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몇 패치 전 럭스를 변경한 것이 그 좋은 사례이죠. 플레이어 여러분께서 리그 오브 레전드의 현재 상태를 어떠한 관점에서 바라보는지에 따라 변경되어야 할 챔피언에 대한 판단이 영향을 받을 수도 있을 겁니다. 프로 플레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플레이어 여러분은 압도적으로 강력한 추세를 보이는 챔피언이 패치에서 하향 조정된다면 적절하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프로 플레이를 시청하거나 즐기지 않는 플레이어 여러분은 자신의 실력대에서는 그렇게 강하지도 않아 보이는 챔피언을 대체 왜 하향 조정하는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주로 다음번에 발표될 패치를 위한 작업을 우선으로 설정하고 집중합니다. 하지만 플레이어 여러분이 현재 게임 추세에 익숙해져서 당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못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저희는 과거부터 그래왔듯이 지금도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라이엇 게임즈도 최신 유행을 따라서 리그 오브 레전드에 배틀로얄 모드를 추가할 생각은 없나요?
2018년에 게임을 만들려면 배틀로얄 게임 모드 하나쯤은 있어야 하는 것 같네요.
진지하게 말씀드리자면, 과거에 헥사킬(6연속 처치)을 추가하는 데에도 꽤나 많은 노력을 들여야 했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동일한 게임에 100명 이상의 챔피언을 등장시키려면 개발자의 노력이 상상을 초월할 만큼 많이 필요할 겁니다. 그 정도 수준의 투자를 하려면 게임의 재미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강한 확신이 있어야겠죠.
한편으로는, 배틀로얄의 특징 중 리그 오브 레전드에 도입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매우 흥미로운 요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길 가능성보다 질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은 상당히 흥미로운데요. 통계적으로 볼 때,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대전 검색 시스템이 이상적으로 작동한다면 플레이어 여러분은 게임 중 약 절반을 패배하게 됩니다. 단순히 상대 팀을 격파하는 것 말고도 기상천외한 플레이를 펼치며 창의력의 한계를 시험해 볼 수 있는 게임 모드가 있다면 정말 흥미진진하겠죠. 하지만 배틀로얄의 형태로 도입되지는 못할 겁니다.
플레이어 여러분께서 남겨 주신 소중한 질문은 빠짐없이 읽으려 최선을 다하겠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분께 답변을 드리지는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다른 글을 통해 설명드린 부분일 수도 있고, 응답하라 라이엇의 취지와 맞지 않는 질문일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규 기능 발표나 기존에 논의된 사항은 여기서 다루지 않죠. (개별 사안에 대해 명확한 설명이 필요한 경우는 예외겠지만요.)
질문에 대한 답변이 올라오지 않더라도 저희는 플레이어 여러분께서 주신 의견에 귀 기울이고 있으며 질문과 직접 관련된 담당자와 그 내용을 공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