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카이사의 식성과 e스포츠 HD 화질 시청, 밸런스 조정이 어려운 챔피언에 관한 질문에 답해드리겠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경기를 2K나 4K 같은 고화질로 방송할 계획은 없나요?
아주 좋은 질문이네요. 물론 저희도 고화질 송출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생각보다 복잡한 일이고 고민해야 할 점도 몇 가지 있습니다. 일단, ‘비트레이트(일정 시간 단위마다 처리하는 비트 수)냐 화질이냐’라는 고민이 있습니다. 둘 다 시청 환경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죠. 모든 것이 디지털로 진행되다 보니 초당 처리되는 총 비트 수는 아주 중요합니다. 이 수치에 따라 여러분이 보시는 화면의 선명함과 협곡의 세밀함이 결정되니까요. 특히, 복잡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챔피언 스킬의 파티클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때에 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작년에는 주요 시청 플랫폼의 허가를 받아 비트레이트를 크게 개선하고 1080p 60 FPS를 처리할 수 있는 새 장비를 설치해 화질을 크게 개선한 바 있습니다.
다음 문제는 질문과 관련된 해상도입니다. 저희도 해상도를 4K로 높이고 싶지만 큰 고민거리가 몇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 자체가 완전히 4K가 아니기 때문에 처음부터 변환을 해야 합니다. 고화질을 생각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 전적으로 고화질만 방송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닙니다. 두 번째로, YouTube나 Twitch의 비트레이트를 충분히 높이지 못하면 4K로 송출을 해도 화면이 깨질 겁니다. 그리고 4K를 여러분의 안방까지 전달하려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것보다 네 배 많은 대역폭이 필요하고 많은 현장에서 훨씬 더 많은 카메라가 요구됩니다. 마지막으로, 고화질 송출을 위해서는 조정실 스위처와 장비를 전면 교체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저희도 해상도를 개선하고 싶고 실제로 여러 방안을 테스트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월드 챔피언십 같은 큰 규모의 대회에 도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다만 일부 스튜디오에서는 UHD 도입을 고려 중이니 기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밸런스 조정이 가장 어려운 챔피언은 누구인가요?
시각의 차이에 따라 다릅니다. 일반적인 플레이어를 대상으로 챔피언을 조정하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여러 플레이어 그룹마다 필요한 것이 완전히 다를 때 밸런스 조정이 어려워집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 플레이어 여러분들을 보통 세 그룹으로 나눕니다. 평균 실력 그룹, 실력 수준이 높은 그룹, 그리고 프로 선수/팀 그룹이죠. 실력 수준이 평균인 플레이어는 게임의 기본적인 요소에는 최적화되어 있지만 조직적이지 않고 실수를 범할 가능성이 큽니다. 실력 수준이 높은 그룹은 게임에서 눈에 띄지 않는 부분도 잘 이해하고 있고 어떤 부분을 자신에 맞게 최적화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티어의 솔로 랭크에서 나오는 고도로 조직화된 실력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프로 그룹도 개인 스킬 최적화를 이룬 것은 비슷하지만, 이들은 팀원들과의 고도의 조직화된 플레이를 통해 이득을 얻는 그룹입니다. 저희는 이 세 그룹 모두 게임의 밸런스가 맞다고 느끼는 걸 목표로 하기 때문에 여기서 ‘밸런스 조정이 어려운 챔피언’이란 셋 중 한 그룹에서만 승승장구하고 나머지 그룹에서는 그렇지 못한 챔피언을 말합니다.
좋은 예로 라이즈가 있습니다. 라이즈는 팀의 조율과 챔피언 숙련도(주어진 상황에 맞게 정확하게 버튼을 누르는 실력) 모두 중요한 챔피언입니다. 따라서 프로 수준과 솔로 랭크의 모든 수준에 다 적절하게 밸런스를 조절하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조금 다른 예시로는 가렌이 있습니다. 프로나 높은 수준의 솔로 랭크에 맞춰 가렌을 상향 조정하면 누가 가렌을 플레이하든 가렌이 압도적으로 강해지는 문제가 생길 겁니다.
카이사는 공허에 있을 때 무엇을 먹고사나요? 사냥한 공허 괴물을 먹나요? 또 뭘 마시나요?
카이사는 자신과 공생하는 두 번째 피부가 사냥한 먹잇감으로 목숨은 유지할 수는 있지만, 맛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어린 시절 카이사가 공허로 떨어졌을 때에는 다른 사람들이 죽고 남긴 물주머니나 썩어가는 과일 등으로 연명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공허 밖으로 나올 수 있으니 슈리마에서 구할 수 있는 고기나 과일, 채소를 즐겨 먹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두 번째 피부의 먹이도 챙겨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카이사가 먹이가 될 테니까요.
참고로 카이사가 정말 좋아하는 음식은 복숭아입니다.
올해엔 스킨 어워즈가 없나요?
지난 시즌 출시된 각 항목별 최고의 스킨을 뽑고, 그 결과에 따라 4~ 50%의 세일을 진행하는 스킨 어워즈는 올해에도 진행됩니다. 단, 여태까지와는 달리 3월이 아닌 4월 중순 즈음 시작될 예정이지요. 늦은 시작을 아쉬워하는 대신 3월엔 나만의 상점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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